[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월드클래스가 되기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제작진이 뭉쳤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깨고 화합과 성장 일기를 내세우겠다는 '월드 클래스'의 포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Mnet 새 예능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 이하 '월드 클래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스톤뮤직 정창환 대표를 비롯해 원정우PD, 조효진PD, 신천지PD, 그리고 '월드 클래스' 연습생 20명(찬, 웅기, 제이유, 케니, 동건, 시준, 림, 한준, 로빈, 지수, 타이치, 경호, 제롬, 재윤, 치훈, 리키, 재호, 경준, 정상, 민수)이 참석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알렸던 Mnet이 새로운 프로그램 '월드 클래스'를 들고나왔다. '월드 클래스'는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와 n.CH엔터테인먼트가 선발한 20명의 예비 연습생 중 프로젝트 그룹 TOO 멤버 10인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월드 클래스'는 Mnet 내부 제작이 아닌 외부 제작사와 함께 작업한다. 이와 관련해 원정우 PD는 "컴퍼니상상은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우수한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제작사다. 그동안 Mnet에서 보여줬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했고 또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컴퍼니상상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 클래스'로 탄생할 10인조 프로젝트 그룹 TOO는 '동양의 가치관'을 기본 모티브로 한다. '10가지의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라는 뜻을 지닌 팀명처럼 TOO는 멤버별로 각각 동양의 주요한 가치관을 하나씩 입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TOO와 '월드 클래스'를 기획한 것과 관련해 "동양에서 추구하고 있는 10가지 가치관을 표방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었다. 때문에 연습생들 중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동양인 친구들로 구성됐다.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친구들이 서양의 음악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동양의 좋은 점을 보여드리는 등 동·서양 문화를 믹스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월드 클래스'만의 차별점

지금껏 Mnet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사에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에 이번 '월드 클래스' 역시 기존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제작진은 '월드 클래스'만의 차별성을 자신했다.

가장 먼저 정 대표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저희는 지향하는 바가 글로벌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거다. 때문에 처음으로 글로벌 심사를 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은 Mnet과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방송된다. 이 점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또 해외에서 많은 촬영들을 하고 해외 유명 셀럽들과 교류를 했다. 이 밖에도 조금 더 좋은 그림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월드 클래스'는 트레이닝, 무대, 평가, 선발이라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식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월드 클래스'는 시작부터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다수의 연습생을 한곳에 모아놓고 트레이닝과 평가를 통해 무더기로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이었다. 반면 '월드 클래스'는 일차적인 오디션을 거쳐 20명의 예비 연습생들을 미리 뽑았다. 때문에 연습생들은 이미 한 차례 비주얼과 실력 등을 검증받은 셈이다.

정창환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 오디션에서는 노래, 춤도 물론이고 여러 가지를 기준으로 봤다. 그중 '스타성'을 가장 중요시했다. 꼭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춰서 스타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다른 능력치를 포함해서 여러 스타성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또 여러 가지 조합의 경우, 가능성 등을 취합해서 선발했다. 나아가 꼭 한국인이 아니어도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런 친구들을 많이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지금까지 있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쟁을 강조했던 거라면, 저희 프로그램은 경쟁보다도 멤버 20명의 화합, 단체로서의 한팀 정신을 강조했다. 물론 오디션이다 보니 경쟁이 어느 정도는 들어가긴 하지만, 중간에 탈락하는 등의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의 기본적인 목표는 생방송 무대에 20명이 다 올라가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보다는 다 함께 생방송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PD는 "경쟁보다는 화합을 강조하고 20명의 연습생들이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실력뿐만 아니라 연습생 각각의 매력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점도 우리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월드 클래스'의 공정성과 투명성

최근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 투표, 선발 과정 등으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월드 클래스' 역시 투표 조작의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에 원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공정함과 투명함을 각오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월드 클래스'는 '공정성'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TOO 최종 데뷔 멤버는 20인의 연습생 중 월드 클래스 위원회가 뽑은 연습생 3명, 미션 평가 및 전문가가 선택한 3명, 파이널 생방송에서 선정된 4명으로 구성된다. 각기 다른 심사를 합산하는 것이 아닌 분리시켰고,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중 눈에 띄는 점은 '월드 클래스'가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도입한 '월드 클래스 위원회' 시스템이다. 월드 클래스 위원회는 '월드 클래스' 구독자 중 '케미비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선정되는 특별 심사인단이다. TOO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아티스트인 만큼, 한국과 해외 구독자를 50:50의 비중으로 선정한다.'케미비트'는 V앱의 채널별 고유 활동 지수로 채널 팔로우 시점부터 점수가 누적된다. 더불어 채널 방문, 영상 재생 및 공유를 통해 상승시킬 수 있다. 즉 월드 클래스 위원회가 되기 위해서는 '월드 클래스' V앱 채널에서 꾸준한 활동이 필수적이다.

이들은 매일 5표씩 총 30표를 행사할 수 있다. 결과는 '월드 클래스' 본방송과 브이라이브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데이터 원본 그대로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파이널 생방송 선정 4인 역시 V앱을 통해 심사 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매회 심사위원이 있으며 월드 클래스의 성적이 회마다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는 의혹의 싹을 애초부터 만들지 않겠다는 셈이다. 이어 정 대표는 "연습생 친구들은 꿈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이 기회를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때문에 이 친구들에게 좋은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좀 더 공정할 수 있게, 또 잘못된 부분은 보완해서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제가 그동안 경험했던 노하우를 총동원해 선발한 친구들이다. 이런 친구들로 성공을 못 시킨다면 제 능력이 잘못한 것"이라며 "이 친구들은 어딜 가서든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친구들은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온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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