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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
토트넘은 2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며, 등번호는 7번으로 정해졌다. 레버쿠젠 역시 구단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음을 확인했다.
이제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이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2선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함부르크에서는 최전방과 측면 윙포워드로 주로 뛰었고, 레버쿠젠에서는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현재 토트넘에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해리 케인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을 2선 자원으로 영입한 만큼, 케인은 경쟁 관계가 아닌 조력 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2선 자원으로는 에릭 라멜라, 안드레스 타운젠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나세르 샤들리, 아런 레넌 클린튼 은지에 등이 버티고 있다. 유망주로는 케인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프리차드가 있다.
하지만 프리차드는 당장 주전 경쟁 상대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역시 프리차드에게 당장 기회를 주기 보다는 차근차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릭 라멜라는 인터 밀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년 전 큰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입단한 라멜라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토트넘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5골에 그쳣다. 아런 레넌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레넌은 곧 팀을 떠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입지가 확고한 선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에릭센은 이타적인 플레이와 결정력, 창조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인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주전으로 출전한다면 에릭센과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하다.
은지에는 손흥민에 앞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옹을 떠나 화이트 하트 레인(토트넘 홈구장)에 입성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리옹에서도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던 은지에가 당장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두 선수인 타운젠드와 샤들리는 공격포인트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타운젠드는 최근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이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실 손흥민의 주전 기용이 유력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은 아직 이적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잉글랜드 무대 적응이 필요한 손흥민이지만, 이정도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를 벤치에서 썩히는 감독은 많지 않다. 또한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에서 2무1패로 부진에 빠져있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출전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안심은 이르다. 아직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닫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여전히 웨스트브롬위치의 베라히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베라히뇨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선수다. 만약 베라히뇨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의 주전 확보는 장담할 수 없다.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손흥민이 새롭게 밟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주전 확보에 성공하며 성공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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