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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
토트넘은 2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다. 레버쿠젠 역시 "Goodbye Sonny"(굿바이 손흥민)이라는 내용의 글을 구단 트위터에 게재하며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매체인 데일리 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의 이적료가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드로의 이적료와 같거나 더 높은 금액이다.
손흥민의 등번호는 7번으로 결정됐다. 또한 등번호 위에는 'SON'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레버쿠젠 루디 푈러 단장은 지난 26일 라치오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잉글랜드로 갔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몰랐던 로저 슈미트 감독과 하칸 찰하노글루, 라스 벤더 등 레버쿠젠 선수들은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은 곧바로 발표되지 않았다. 레버쿠젠 미하엘 샤데 CEO는 "손흥민은 아직 레버쿠젠의 선수이며,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어야만 손흥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손흥민의 이적설에 확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 동안 양 구단은 협상을 가졌고, 결국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됐다.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한 뒤 토트넘은 손흥민을 '꾸준한 골 스코어러'라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으며, 레버쿠젠에서는 모두 87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나는 정말로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다. 나는 학교 축구 코치였던 아버지에게서 축구를 배웠다"고 말한 손흥민은 "나는 이곳으로 오는 것을 기다렸으며, 가능한 빨리 토트넘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로부터의 응원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한 뒤 "나는 양발을 훈련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의 토트넘 데뷔전이 언제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당장 토트넘은 29일 에버튼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현재 2무1패로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빠른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바로 내일 펼쳐지는 경기에 손흥민이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첼시에 합류한 페드로가 빠른 시간 내에 데뷔전을 가진 케이스가 있지만, 첼시의 경우 오스카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페드로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주말 이후에는 A매치 기간이 이어진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오는 9월 13일 있을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홈 데뷔전은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크리스탈 팰리스에는 이청용이 뛰고 있어 '코리안 더비'도 기대된다.
한편 손흥민은 EPL 역사상 1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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