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코2' 정성일, 천석중에 흰머리·주름 안 넣은 이유 "욕망이 드글드글 끓으면…" [인터뷰 스포]

입력2026년 09월 28일(월) 17:00 최종수정2026년 09월 28일(월) 17:00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정성일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정성일이 자신도 모르게 달라진 천석중의 연기 습관을 공개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극본 박은교·연출 우민호)에 출연한 정성일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권력의 정점에 선 백기태(현빈), 반격을 준비해온 장건영(정우성), 형과는 다른 권력의 꼭대기를 향해가는 백기현(우도환)의 더 큰 욕망이 폭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3일 5-6회 공개를 끝으로 종영했다.

정성일은 극 중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권력을 휘두르지만 여전히 2인자에 머물러 있는 천석중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출연한 그는 극 중 9년의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 외형적인 변화를 크게 주기보다는 인물의 욕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성일은 "9년이 지난 후 외형적인 모습을 어떻게 바꿀까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사람들이 왜 늙지 않는다고 생각하냐'고 하셨다. '정말 욕망이 드글드글 끓어오르면 쉽게 늙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흰머리나 주름들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외형적인 변화보다 천석중의 욕망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과정에 집중했다. 그는 "외형적인 것보다 그래서 욕망을 드러내는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석중이 9년이라는 시간에도 여전히 꼿꼿한 자세와 무게감을 유지하는 모습 역시 캐릭터의 욕망과 연결했다. 정성일은 "항상 감독님이 원하셨던 건 항상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사람이 됐든 뭐든 발 아래 거느리고 있는 사람 같은 태도, 자태를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늘 고개가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한 오해도 받았다. 정성일은 "시즌2에서 저도 모르게 누군가가 '턱 좀 내려' 하더라"라며 "5m 뒤에 앉아서도 보고 있고, 그때 약간 시건방처럼 보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정성일이 천석중의 권력자다운 자세와 태도를 의식적으로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변화였다.

하지만 시즌2 후반부로 갈수록 천석중의 권력이 무너지면서 이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성일은 "천석중이 고개를 숙일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점점 고개가 떨어지더라"라며 "속은 쫄리고 불안하긴 해도 그 품위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를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이어 "끝에는 살려고 하는 본능 같은 모습도 나왔다. 아무리 2인자라 해도 죽이겠다고 총을 들이대는 모습에서는 본능적인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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