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완벽한 마운드를 앞세워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1차전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WBC 앞두고 치른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 곽빈은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였다. 곽빈에 이어 올라온 김건우(2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이호성(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도 모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송성문과 김영웅이 안타 1개와 볼넷 1개씩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체코 선발투수 얀 노박은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빠르게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현민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무사 2루 득점권에서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을 쳐, 김주원이 태그업해 3루에 안착했고,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회말에서도 한국은 한동희의 2루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반면 체코는 한국의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1회와 3회에 곽빈과 김건우를 상대로 사사구 1개씩을 골라냈지만, 안타를 치지 못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도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안현민이 안타, 송성문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포수 파울플라이, 김영웅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달아나지 못했다.

체코는 6회에 경기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6회초 선두타자 에스칼라가 바뀐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허나 프로콥이 삼진, 슐럽이 3루수 땅볼, 신델카가 2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침묵을 깨지 못했다.

한국도 쐐기 찬스를 놓쳤다. 6회말 김영웅이 볼넷, 한동희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나간 1사 1, 2루에서 이재원과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한국은 추가점을 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승기를 굳혀갔다.

한국은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승부에 방점을 찍는 데 성공했다. 8회말 김영웅이 우전 안타, 한동희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0을 만들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마무리 조병현을 올렸다. 조병현은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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