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팀은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1타수 무안타 3사사구(2볼넷·1사구)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5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던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에 그쳤지만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52(290타수 73안타) 6홈런 34타점 4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0이 됐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초구에 몸을 맞아 출루했다. 이어진 윌리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이정후는 2루 베이스를 노렸지만 도루 실패로 물러났다. 아다메스 역시 삼진을 당하며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팀이 1-2로 역전을 허용한 5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내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이정후가 기회를 놓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 엘리엇 라모스가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도미닉 스미스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케이시 슈미트가 바뀐 투수 로니 엔리케즈를 상대로 뽑아낸 우익수 뜬공에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사 2, 3루 승부처에서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엔리케즈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찬스를 날렸다. 마이애미가 균형을 깼다. 8회초 선두타자 아구스틴 라미레즈가 3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리암 힉스도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후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팀이 2-4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따라붙었고, 이어 베일리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뒤 2루에 있던 이정후도 주루코치의 지시에 따라 홈으로 쇄도했지만 상대 좌익수의 송구에 홈에서 아웃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마이애미는 10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골라내며 대거 4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라모스의 안타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경기는 5-8 패배로 마무리됐다. 마이애미에게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44승 36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마이애미는 33승 4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