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6.17 11:24:17
기사입력2025.06.17 11:19:04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영국 현지의 토트넘 홋스퍼 전문 기자가 손흥민의 이적을 전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골드 앤 게스트 토크'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최근 인터뷰를 들어보면 토트넘을 떠날 것 같다"며 "이전까지는 이적설에 휘말릴 때마다 '팀에 남아서 우승을 이끌겠다'고 말했지만, 최근엔 '정해진 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말을 트로피를 위해 팀에 남아있던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의미로 트로피를 딴 지금은 떠날 수도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우뚝 올라섰다.
손흥민은 2020년 한해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 4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리그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런 손흥민 조차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프로 데뷔 16년 차를 맞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고, 눈 앞에서 트로피를 내준 적도 세 차례나 있었다.
지난 2016-2017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은 26승 8무 4패(승점 86)를 기록했지만, 첼시(승점 93)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8-20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나 리버풀에 0-2로 패배하면서 또다시 우승에 실패했고, 비교적 최근인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지면서 무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본인의 네 번째 도전에서 끝내 결실을 맺었다.
이후 손흥민은 끊임 없이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는 상태다. 그 중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서 많은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골드 기자는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오랫동안 꿈꿨던 일을 해내고 클럽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으므로, 이제는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중동으로 향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더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