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인터 밀란의 메흐디 타레미(이란)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로 이란 내 공항이 폐쇄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에도 영향이 갔다"며 "타레미는 이번 군사 충돌로 이란 공항이 폐쇄되어 테헤란에 고립됐다. 이에 클럽 월드컵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인터 밀란 합류도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타레미가 테헤란에 고립되는 등 스포츠도 그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타레미는 당초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란 내 모든 공항이 폐쇄됐다. 육로를 통한 이동 역시도 지속적인 폭격으로 인해 너무 위험해졌다"며 "인터밀란 구단은 선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레미는 지난 11일 이란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최종 10차전 북한과의 홈 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타레미의 활약에 이란은 북한을 3-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타레미는 월드컵 예선을 치른 뒤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소속 팀인 인터 밀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군사 충돌로 공항이 폐쇄되어 자국 내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타레미는 지난 2024년 7월 포르투(포르투갈)를 떠나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인터 밀란의 역대 최초 이란 선수가 된 타레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타레미는 오는 18일 열리는 몬테레이(멕시코)와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출전이 어려워졌고,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공항 폐쇄가 풀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