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 준비 박차…불펜 피칭서 슬라이더·커브 던져

최종수정2025.05.22 18:19:27
기사입력2025.05.22 17:59:48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2일(한국시각)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 과정을 신중하게 진행해 왔지만, 최근 며칠 동안 그의 회복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훈련 후 처음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다. 지난달 6일 훈련에서 처음으로 스플리터를 투구한 이후 오타니는 직구와 스플리터만 구사해왔는데, 이날 두 변화구를 추가로 던지면서 투타 겸업 복귀에 진전을 보였다. 또한 오타니는 정규 시즌이 시작된 이후 주중에는 가벼운 불펜 피칭을, 주말에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50구에 가까운 투구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하기 전까지 모든 구종을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오타니는 이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하며, 다음 단계로의 도약에 임박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내가 기대했던 대로 잘 해냈으면 좋겠다"며 "그가 주말 투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로버츠 감독은 "아직 모르겠다.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난 시즌 마운드 등판 없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중 왼쪽 어깨를 다쳐 또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이로 인해 투수 복귀가 지연됐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바라고 있는 오타니는 개막 전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투구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뛰지 않을 때도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은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타자로 나서 타율 0.304 17홈런 31타점 52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53의 성적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매체는 "오타니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라이브 피칭을 시작하게 된다면 일정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며, 그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시뮬레이션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등판에 대비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일반기사 형식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