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5.04 18:35:06
기사입력2025.05.04 18:35:06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문도엽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문도엽은 공동 2위인 김백준과 이정환,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는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21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한 대회가 됐다.
문도엽은 3라운드까지 선두 김백준에게 6타 차로 뒤진 공동 21위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8개나 잡아내며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이날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 기분 좋게 출발한 문도엽은 8번 홀에서 버디를 한 개 더 추가하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문도엽의 대역전극은 후반에서 시작됐다. 후반 11번 홀을 시작으로 12, 13, 14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극의 서사를 썼고,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 2개를 더 추가하며 8언더파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문도엽은 "기분 좋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 대해선 "마지막 홀 버디를 하면 최소한 연장은 가겠다고 생각했다. 버디 퍼트하기 전에 캐디 동생이랑 '이건 꼭 넣어야겠다'고 했는데, 버디를 만들어낸 게 결과적으로는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도엽은 후반에서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마지막 3개의 홀에선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남서울 CC가 마지막 3개의 홀이 어려운 골프장이다. 공격적으로 쳤다기보단 파-파-파만 치자고 했는데, 좋은 위치에 가있었고 그게 버디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선 "제네시스 대상을 노릴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잘 해서 3승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은 대회 열심히 준비해서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노렸던 김백준은 1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2008년생 아마추어 유민혁은 마지막 날 11오버파로 부진, 최종 합계 8오버파 292타로 공동 61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