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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 사진=DB |
지난 5일 더본코리아는 차등 배당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백 대표는 1주당 200원, 일반주주는 300원을 배당받는다.
이에 따르면 일반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594만4410주로, 배당금 총액은 35억4000만원이다.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59.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는 총 17억5857만원을 받게된다. 배당기준일은 다음 달 3일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첫날엔 공모가 3만4000원에서 큰 폭으로 올라 5만14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6만4500원까지 뛰어 공모가 2배에 근접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상장 첫날 고점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2만9000원까지 떨어지고, 상장 5개월 만에 백종원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1천895억원 증발했단 평가다.
이번 차등배당 결정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반주주의 주당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시장 상장 후 각종 논란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으로 예산군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액화가스통 옆 튀김기 사용 논란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설 명절 출시한 '한돈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도 논란을 빚었다. 더본코리아는 정가 대비 45% 할인이란 판매전략을 펼쳤지만, 애초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업계 1위로 유명한 유사제품보다 품질 대비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종원 측은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한 제품임을 강조하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빽햄 판매는 중단됐다.
우리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홍보한 자사 밀키드 빽쿡의 치킨 스테이크도 주재료인 염지닭정육이 브라질산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이밖에 과일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 맥주 비해서도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종원은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으나, 모든 소비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단 관측이다. 연이은 악재는 더본코리아 주가에 직격타를 입힌 셈이다.
백종원 대표는 요리연구가이자 다수 방송에서 외식업 살리기, 점주들과의 상생에 앞장서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신뢰적인 인물이다. 더본코리아 시장 상장, 첫날 주가 고점도 백종원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상장 약 5개월 동안 백종원을 둘러싼 구설수로더본코리아의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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