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되고 남이 하면 안 돼? 민희진의 내로남불 [ST이슈]

입력2024년 04월 25일(목) 11:38 최종수정2024년 04월 25일(목) 11:38
어도어 민희진 대표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카피'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냈지만, 대중으로부터 전혀 공감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로남불'이란 지적이다.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등은 이른바 '脫(탈)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발표된 어도어의 공식입장문에는 또다른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카피' 등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하였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으나 명백히 오해다"면서 "계열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한 레이블이 이룩한 문화적 성과를 다른 레이블들이 따라하는 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체제가 결코 아니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에서 방탄소년단, 투어스, 라이즈 등도 뉴진스를 모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진스 역시 카피 논란에서 자유로운 그룹은 아니다. 이번 표절 논란에 한 과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걸그룹과 외화가 누리꾼 사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뉴진스의 비주얼 콘셉트나 뮤직비디오와 유사한 장면이 다수 포착된 것이다. 요점은 뉴진스 역시 수많은 레퍼런스 등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자명하기에 100%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뉴진스 / 사진=DB

또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라고 했지만, 사실 뉴진스도 '누구누구 동생' 수식어의 수혜자다. 뉴진스는 데뷔 초 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적 후 처음 론칭하는 그룹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민희진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는 '방탄소년단(BTS)의 여동생'으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어도어의 이러한 입장은 도리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말)이란 지적으로 돌아왔다. '만물 민희진설'이란 조롱까지 등장하며 어도어가 강조한 주장은 자가당착에 빠지고 말았다.

하이브의 자본이 아니라도 어디서든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자만 넘치는 민희진의 인터뷰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꼭 하이브여야 할 필요 없다고 했던 민희진 대표. 그러나 뉴진스 멤버들이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단 점에서 하이브의 인재풀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으며,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18%를 저가로 양도받아 세금 45%를 피하게 되는 등 인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엄청난 수혜를 입었음에도 하이브의 공을 지워버렸다.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는 표절 문제를 제기했으나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혐의 등은 별개의 문제. 관련 문건들이 계속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부대표는 개인의 고민을 담은 메모 수준의 글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어도어는 추가 입장 없이 뉴진스 컴백에 집중하겠다란 입장이다. 컴백 전 불안 요소 해소를 바라는 팬들과 대중의 관심을 외면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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