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점 22년 팬에게' 서울 이랜드, 김영광과 함께한 시축 행사

입력2024년 04월 03일(수) 09:10 최종수정2024년 04월 03일(수) 09:10
사진=서울 이랜드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이랜드의 홈경기,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영광이 오랜 팬과 가슴 뭉클한 페널티킥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구단은 창단 10주년 기념 경기를 맞아 원년 멤버 김영광을 초청하고 함께 시축을 진행할 팬을 찾았다.

10년간 변함없이 시즌권을 구입해 준 아너스 회원 중 22년째 김영광의 열성 팬 문옥영 씨가 선발됐다.

2015년 창단 멤버로 합류한 김영광을 따라 서울 이랜드를 응원하게 된 문옥영 씨는 구단과 팬에 정이 쌓여 2015년부터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시즌권을 구입해 왔다.

경기 시작 전, 오래된 김영광의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문옥영 씨가 골대 왼쪽을 향해 힘껏 슛을 날렸다. 김영광은 공이 오는 방향으로 다이빙했으나 그대로 골을 허용하며 훈훈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영광은 문옥영 씨에게 골키퍼 장갑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오랜 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영광의 앞날을 응원했다. 함께한 세월만큼 긴 말없이도 눈빛으로 서로를 다독였다.

김영광은 "마지막 실점을 22년간 응원해 준 팬에게 허용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분 좋다. 오랜만에 파운더스 팬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여전히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 문옥영 씨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된다. 오랫동안 응원해 온 선수에게 나만의 은퇴식을 열어준 느낌이다.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 이랜드 FC는 이날 창단 시즌 티켓 구매자 파운더스 멤버를 초청해 구단의 1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또 경기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온 필드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선수 입장 게이트에 창단 시즌 티켓 구매자 파운더스 멤버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구조물을 설치해 팬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운영했다.

김영광도 이곳에서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하며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문옥영 씨는 "잠실에 있을 때도 경기장 내 'SEFC 조형물'에 창단 팬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그때도 팬 프렌들리 활동을 많이 펼쳤는데 이번에도 구단에서 팬들을 많이 신경 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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