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사용한 '그알' 피프티 편, 비난 속 후속방송도 '오리무중' [ST이슈]

입력2023년 11월 15일(수) 15:03 최종수정2023년 11월 15일(수) 15:14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편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내부고발자로 인터뷰한 관계자가 대역 배우로 밝혀졌다.

15일 디스패치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키나의 인터뷰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편에 등장한 내부관계자 A 씨의 정체가 대역배우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은 지난 8월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뤘다. 당시 어트랙트 내부관계자 남성 A 씨는 "소속대표 전홍준은 월말 평가에 나온 적이 없다"는 등 폭로를 이어가며 멤버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키나에 따르면 '그알' 제작진에게 내부 관계자의 정체를 묻자, 한 여성의 사진을 내밀었다고. 키나는 해당 여성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며, 더기버스 전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와 어트랙트 분쟁 중심에 있는 안성일 프로듀서의 회사다.

즉, '그알' 제작진이 실제 어트랙트 내부관계자가 아닌 대역 배우를 내세워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소리다. 성별 또한 바꾼 셈이다. '그알'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재연 배우를 사용할 경우 방송 맨 앞에 이를 명시한다. 피프티 편 방송 당시에도 초반에 고지했다지만, 이번 경우는 달라야 했다.

해당 방송분은 양 측의 전속계약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공개됐다. 갈등 상황, 사실관계, 출처가 명확해야 했던 만큼 내부관계자 A 씨가 대역이었다면 확실하게 한 번 더 표기를 해야 했을 문제다. 하지만 방송에선 A 씨의 얼굴도 모자이크 처리돼 나갔고, 대역 표시도 없었다. 초반 '대역' 고지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대역이라는 걸 알아채기 어려울 수준.

설상가상으로 A 씨는 지난 10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로부터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편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해당 피프티 편으로 편파 방송 논란에도 휩싸였다. 당시 A 씨의 내부고발 외에도 소속사가 멤버들에게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거나, 음원 음반 정산금이 0원이라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이 관련된 내용을 검증하지 않은 채, 피프티 측 주장만 내세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그알'은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약속했다. 그러나 4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오히려 조심스러운 '그것이 알고 싶다'다.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대역 논란, A 씨의 고소 진행 상황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후속편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나 미정이다. 내부적으로도 큰 이슈인 점으로 인지하고 있고 있다. 공식입장이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알'은 1992년부터 취재 탐사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명맥을 이어오며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왔다. 하지만 피프티 편 이후 공정성과 공익성을 잃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올해 최다 1146건 민원 접수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이러한 사태 속에서 '그알'을 둘러싼 비판은 쌓여만 간다. 공교롭게 피프티 편 대역 사용으로도 비난받는 상황이다. '그알'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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