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클린스만 감독 "亞컵서 평가받겠다…부정적 여론 팀 흔들어"(일문일답)

입력2023년 09월 14일(목) 17:56 최종수정2023년 09월 14일(목) 17:56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비판을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동안 웨일스(0-0 무), 사우디아라비아(1-0 승)와 차례로 상대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한국 감독 부임 7개월, 6경기 만에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결과에 별개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당초 국내 상주를 약속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7개월 중 단 두 달 동안만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대신 클린스만 감독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지냈으며, 이 기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과 무관한 행사에 참석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대표팀의 9월 유럽 원정 전후의 활동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관례였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고, 보도자료로 소집명단을 공개했다. 유럽에서는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웨일스전이 끝난 뒤 상대 선수인 애런 램지의 유니폼을 받기도 했다.

당초 클린스만은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도 국내에 오지 않고 유럽에 머무를 계획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 관람을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클린스만 감독은 계획을 바꿔 대표팀 K리거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선수들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도 함께 귀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한국에 온 이유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1차 목표인 아시안컵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우리의 기준은 결국 아시안컵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도, 기대도 있다"면서 "모든 부분을 만족시킨다면 좋겠지만, 결국은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11월(월드컵 예선)부터는 실전이다. 그 전 A매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최고의 선수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다시 말하지만 아시안컵이 우리의 기준이 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과 미디어도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감독의 숙명"이라면서 "나는 토너먼트 경험이 많고 즐겨왔다. 어떻게 팀을 준비시키고 꾸려야 하는 지 경험이 있다.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팀으로 카타르에 갈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과 대표팀을 향한 비판 대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여론과 힘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강하게 뭉쳐도 외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면 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이 좋은 예이다. 독일은 월드컵에 가기 전부터 질타를 받았고,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집에 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면서 "긍정적인 여론과 분위기, 에너지를 나와 선수들이 받아야 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성적이 나오지 않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먼저 독일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램지의 유니폼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들(조너선 클린스만) 소속팀(LA 갤럭시)의 물리치료사(웨일스인)가 부탁을 해서 받은 것이다.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면서 "슬픈 부분은 이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아들의 SNS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용하는 대신, 아시안컵 차출을 늦추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면서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 기간이라 크게 우려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8월 출국 이후 한 달 만에 한국에 온 소감은?
매번 소집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3월과 6월, 9월에 소집을 했는데 우리가 내부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와, 아시안컵을 향해 거치는 과정들에 대해 느꼈다. 카디프(웨일스전)와 뉴캐슬(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며 발전하고 있는지와 어떻게 다음 소집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코칭스태프와 나눴다.

Q. 일정을 변경해서 한국에 온 이유는?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협회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도 같이 귀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번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바꾸는데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다.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 이번 주말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을 할 때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새로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친선경기 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Q. 다음 출국 일정은? 10월 A매치 이후 또 출국할 것인가?
계속 왔다갔다할 일정이 있다. 유럽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도 있다. 10월 A매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에서부터 코칭스태프와 다음 상대들을 분석했다. 친선경기가 2번 밖에 남지 않았고, 10월 친선경기 후에는 11월부터 월드컵 예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고 팀을 꾸려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10월 이후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까지 가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소집에 손흥민, 김민재가 합류하며 상당히 큰 힘을 받았다. 분명히 두 선수가 건강히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다음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해야 할 것 같다.

Q. 여론이 좋지 않은데, 이야기를 들었는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3월, 6월, 9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이 계속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고,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또 선수들을 꾸리고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앞에 선수들도 있지만, 이 선수들도 소집 때마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부분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의 기준은 결국 아시안컵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있다. 많은 것을 발전하고 수정해야 하지만, 상대팀 분석과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긍정적이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팀을 꾸리는데 있어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부분을 만족시킨다면 좋겠지만, 결국은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부터는 실전이다. 그 전에 8번의 A매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최고의 선수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Q. 팬들이 원하는 것은 성적일텐데, 아시안컵 결과에 거취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우리의 기준이 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과 미디어도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 하지만 나는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고, 감독일 때나 선수일 때나 토너먼트를 즐겨왔다. 어떻게 팀을 준비시키고 꾸려야 하는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건강하게 아시안컵까지 가는 것이다. 최상의 팀으로 카타르에 갈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이 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까지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과 힘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강하게 뭉쳐도 외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면 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카타르 월드컵의 독일이 좋은 예이다. 독일은 월드컵에 가기 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결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 긍정적인 여론, 분위기, 에너지를 나와 선수들이 받아야 한다. 국가대표팀은 국민의 팀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적이 안나오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타르까지는 여러분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갔을 때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독일 대표팀에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지금 현재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집중하겠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아시안컵 현장에 있기를 희망한다.

Q. 애런 램지(웨일스)의 유니폼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들(조너선 클린스만) 소속팀(LA 갤럭시)의 물리치료사(웨일스인)가 부탁을 해서 받은 것이다.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슬픈 부분은 이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아들의 SNS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램지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Q.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이유로 아시안컵 차출을 늦추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이강인이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 기간이라 크게 우려하는 것은 없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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