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격돌하는 호주가 선발투수로 196cm의 장신 좌완투수 잭 오로린을 낙점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절대 강자' 일본을 비롯해 중국, 체코 등과 함께 B조에 속한 두 나라는 서로를 넘어야만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을 노려볼 수 있다.

서전을 앞두고 두 팀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먼저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데이브 월슨 감독은 같은 날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로린이 한국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0년생의 오로린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팀 소속이다. 주로 싱글A에서 활약했으며, 4시즌 동안 출전한 61경기에서 3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승 8패 평균자책점 3.99다.

겨울 호주로 돌아와 호주프로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활동하는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호주리그 7경기에서 승, 패 없이 3.27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기도 했다.

오로린이 선발로 등판함에 따라 당초 한국전 유력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우완 워윅 서폴드는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서폴드는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아직 호주전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KT위즈)가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선발투수는 오후 9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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