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러시아 체조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표식인 'Z'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나와 국제체조연맹(FIG)이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매체 AFP 통신은 7일(한국시각) "이반 쿨리악이라는 러시아 체조 선수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식에 'Z' 표시를 유니폼에 붙이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Z' 라는 표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나 차량에 부착된 표시는 침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FIG는 윤리위원회를 통해 쿨리악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 사실을 보도하며 "러시아에서 전쟁에 찬성하는 정치인들도 이 'Z' 표시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쿨리악은 이 대회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같은 종목에서 우크라이나 일리야 코브툰이 금메달을 따며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만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FIG는 이번 주부터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경기 단체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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