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탁구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는 6일 펼쳐지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독일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첫 주자로는 정영식-이상수 조가 나섰다. 그러나 쉬신-마룽 조를 상대로 시종일관 리드를 허용한 끝에 5-11로 1세트를 패했다. 이어 2,3세트에서도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내줬다.

첫 번째 게임에서 힘 없이 무너진 한국은 두 번째 주자로 장우진이 출격했다. 하지만 단식 세계랭킹 1위 판젠둥의 드라이브 공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두 번째 게임마저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세 번째 경기에서 '맏형' 이상수를 내세웠다. 마룽에게 1세트를 접전 끝에 9-11로 패한 이상수는 2세트도 8-11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상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좌,우 구석구석 찌르며 마룽을 몰아붙인 이상수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더해 3세트를 11-9로 따냈다. 이어 4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찌르며 15-13으로 획득했다.

하지만 마룽의 저력은 매서웠다. 5세트 자신의 흐름을 되찾은 마룽은 이상수를 몰아붙이며 리드를 잡았다. 결국 5세트를 11-6으로 잡아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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