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레슬링 마지막 자존심 류한수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라운드 압델라멕 메라벳(알제리)과 경기에서 8-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개인 두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하는 류한수의 어깨에 한국 레슬링의 '노메달' 자존심이 걸렸다.

1976 몬트리올 대회부터 참가한 레슬링은 올림픽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월 올림픽 세계예선 도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레슬링 대표팀은 단 2명만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민석의 탈락으로 류한수가 마지막 희망이다.

류한수는 한 수 아래의 메라벳을 상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류한수는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상대는 류한수의 기세에 밀려 소극적인 플레이로 반칙 반정을 받았다.

류한수는 1점을 얻으면서 파테르 공격 기회를 잡았다. 류현수는 3연속 허리 돌리기 기술을 성공시켜 7-0으로 달아났다.

1피리어드 40초께를 남기고 밀어내기로 또 1점 추가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류한수는 16강에서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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