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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45-42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최초로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동메달의 주역은 '에이스' 박상영이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패색이 짙어졌던 순간 '할 수 있다'는 되뇌임과 함께 극적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박상영은 이날 '에이스 본능'으로 팀을 구해냈다.
박상영은 스위스와의 8강전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8강전 1라운드에서 4-3 리드를 따낸 박상영은 팀이 14-15로 뒤진 5라운드에 출전해 22-21로 승부를 뒤집으며 팀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박상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30-34로 뒤진 8강전 9라운드에서 상대에게 5점을 내준 반면, 무려 14점을 획득해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에 44-39 승리를 안겼다.
박상영은 동메달 결정전 마지막 순간에도 끝내주는 활약을 펼쳤다. 박상영은 동메달 결정전 9라운드 34-34로 맞선 상황에서 중국의 동차오와 격돌했다.
박상영은 빠른 스텝과 과감한 찌르기 동작으로 9라운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탄 박상영은 동시타에 이어, 1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37-35를 만들었다. 이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2번의 동시타로 39-37,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박상영은 계속된 경기에서 1분 2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찌르기를 성공해 40-37로 도망갔다. 방심한 상대에게 날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리우올림픽 에페 개인전 금메달 출신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결국 동메달은 한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위기에 상황마다 나타나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박상영.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믿고 보는' 에이스의 활약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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