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결승행 문턱에서 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박상영, 권영준, 송재호, 마세건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4강에서 일본에 38-45로 졌다.

한국은 앞서 열린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8라운드까지 30-3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9라운드에 출전한 박상영의 맹활약으로 44-39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1라운드에 출전한 박상영이 일본의 우야마 사토루를 상대로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뒤늦게 1점을 만회했지만, 1라운드는 1-2로 끝났다. 이후 2라운드에서 권영준이 득점 없이 4점, 3라운드에서 송재호가 득점 없이 5점을 내주며 상황은 1-11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큰 점수 차로 계속해서 끌려갔다. 점수가 필요한 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그만큼 실점도 늘어났다. 점수 차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늘어났다. 7라운드가 끝났을 때 한국은 일본에 24-35로 11점이나 뒤져 있었다.

한국은 8라운드에서 송재호가 28-3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라운드에서는 박상영이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8-45 패배로 종료됐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잠시 뒤인 오후 6시30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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