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골든 슬램'에 도전하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부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4개을 목에 건 케이티 러데키(미국), 여자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미국)까지 누가 도쿄 올림픽에서 빛나는 별이 될까.

조코비치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9위·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2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스페인)과 최다 우승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남자 테니스 최초로 골든 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페더러와 나달, 도미니크 팀(세계랭킹 28·오스트리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불참 선언을 하면서 우승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골든 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까지 휩쓰는 대기록으로 아직 남자 테니스에서는 아직 나오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수영에서는 러데키가 리우 4관왕에 이어 도쿄에서도 메달 수집에 도전한다. 여자 200m, 400m, 800m(이상 자유형), 4x200m 계영 금메달, 4x100m 계영 은메달을 목에 건 러데키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내면 제프 톰프슨(미국)을 따돌리고 여자 수영으로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관왕이 유력한 여자 체조 바일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리우 4관왕(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의 주역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일스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면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베라 차슬라프스카(체코슬로바키아) 이후 53년 만에 올림픽 여자 체조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또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25개)를 합쳐 메달 30개를 목에 건 그는 만일 도쿄에서 3개의 메달을 추가하면 라리사 라티니나(32개·러시아)를, 4개를 따면 역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인 비탈리 셰르보(벨라루스)마저 제치고 체조계에 새역사를 쓰게 된다.

이 밖에도 여자 육상 400ｍ의 앨리슨 펠릭스(미국), 100ｍ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의 대결도 흥미롭다. 두 선수는 각각 올림픽 통산 7번째 금메달과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펠릭스와 프프라이스는 리우 올림픽 때 400ｍ 계주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펠릭스가 미국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프라이스가 자메이카의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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