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상겸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스키 사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김상겸은 1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1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출전 선수 5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가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3월 서지원이 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 여자 듀얼 모굴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예선 9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상겸은 16강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61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서는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02초 차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상겸은 4강에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에게 패했고, 동메달을 다투는 3·4위전에서도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김상겸은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4위 이후 4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4강에 이름을 올리며 오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경기 후 김상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걱정도 많았지만 봉민호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도움과 대한스키협회, 하이원리조트의 지원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내일 평행회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14위, 여자부 정해림은 23위를 기록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평행회전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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