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태혁(수원시청)이 통산 16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임태혁은 12일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설날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승호(수원시청)를 3-1로 제압했다.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대회 결승전에서는 이승호에게 패했지만, 올해는 설욕에 성공하며 통산 16번째이자 올해 첫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강전은 신인 김태우(창원시청)를 2-0으로, 4강전은 같은 소속팀의 강자 문형석을 2-0 꺾으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치열한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이승호였다.

첫 번째 판 임태혁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임태혁은 두 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던 이승호를 안다리걸기로 쓰러뜨리며 2-0을 만들었다.

이대로 싱겁게 승부가 끝나는 듯 했으나 세 번째 판 이승호가 치열한 수 싸움 끝에 밀어치기로 승리하며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네 번째 판에서 임태혁은 경기 시작 3초 만에 번개같은 잡채기로 최종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이충엽 신임감독에게 부임 후 첫 우승을 설날 선물로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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