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케이시가 공감을 바탕으로 한 발라드로 대중 저격에 나섰다.

케이시는 26일 세 번째 EP 앨범 '추(秋)억' 발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케이시를 비롯해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작곡가 조영수가 참여했다.

지난 7월 '똑똑(TOCK TOCK)'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케이시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행복하니'를 포함해 '낮잠', '이런 게 사랑이라면', '넌 참 좋은 사람이었어', '행복하니(Inst.)'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조영수는 "앨범명은 '추억'이라는 단어를 썼다. 가을 추(秋)를 써서 가을에 사랑했던 기억, 아름답고 힘들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냈다. 2000년대 초반, 발라드 황금 시기인 왁스, 이수영, 브라운아이즈, SG워너비 이런 멜로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성향을 많이 담았다. 2000년대 음악과 현재 트렌디한 케이시 감성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전곡의 타이틀화'라고 해서 모든 곡이 타이틀로 나와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썼는데 이번 곡은 네 곡 다 좋아하는 사람이 달랐다. 타이틀을 선정하기 굉장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행복하니'는 이별 후 혼자 남은 여자의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곡이다. 케이시는 착한 이별, 착한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면서도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조영수가 작곡을, 케이시가 작사를 맡았다.

조영수는 "2000년대 발라드는 기본적으로 멜로디와 선율이 중요하다. 고음도 있고 은유적이 가사들이 많았다.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기반으로 케이시가 할 수 있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담담한 가사, 이런 것들이 케이시 감성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사를 쓴 케이시는 "곡 멜로디를 들으면 장면이 연상이 된다. 머릿속에 있는 걸 한 자, 한 자 풀어서 쓰는 느낌이다. 영수 쌤 곡은 그려진다. 너무 쉽게 영감을 받아서 받아적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케이시는 "저희 회사가 프로듀서 집단이라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온다. 제가 어찌 보면 '금수저'일 수 있다. 가수라면 곡이 꼭 필요한데 회사가 프로듀서 집단이라 다른 가수들이 부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회사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케이시는 '공감'을 중점에 둬 작사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중분들은 자기 얘기같고 공감이 많이 돼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번 곡들도 제 얘기를 많이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 땐 제 앨범이 일기장 같다. 그때 내가 생각했던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제 곡들도 성숙해지는 것 같다. 경험이 늘 테고 나이가 먹을수록 성숙해지는 거니까 노래도 같이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케이시는 이번 신곡에 대해 한마디로 "추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니앨범 제목처럼 제 추억이다. 추억은 추억할 때가 가장 아름답지 않나. 제 추억이 노래로 나온 것 같다. '2020년의 나는 이랬구나' 쓸쓸하지만 아름다웠다고 기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활동 목표도 전했다. 그는 "대중한테 조금 자연스러운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이 노래는 케이시지' 할 수 있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나올 때마다 '누구지?'가 아니라. 노래가 흘러나오면 '케이시 노래구나' 알 수 있게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국룰(국민룰)'을 제 수식어로 쓰고 싶다. '발라드 국룰은 케이시지' '가을 국룰은 케이시지'란 말을 듣고 싶다"고 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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