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년차 이소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소미는 26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이소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노승희(8언더파 136타)와는 1타 차이다.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이소미는 뛰어난 실력으로 신인이던 지난 시즌 2차례 준우승, 올해도 준우승 한 차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우승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팬텀 클래식에서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하며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이소미는 7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어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소미는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다. 이어 남은홀들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바람이 불고 그린도 튀고 빠른 코스에서 보기 없이 플레이 마쳐서 기쁘다"며 "내일도 보기 없는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일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챔피언조 또는 우승권에 자주 들었는데 번번히 마지막날 플레이도 안 풀리고 긴장도 하고 생각을 잘못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못했다"며 "혼자서 생각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다른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소미의 뒤를 이어 신인인 노승희가 단독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송이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인 삼다수 마스터수 챔피언 유해란이 2타 차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첫날 6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마크했던 유현주는 1타를 잃어 공동 9위(5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유현주는 경기 후 "어제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어제보다 오늘 샷 감이나 퍼트감이 좋지 않았다"며 "오버파 기록한 것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막아낸 것 같다. 내일은 오늘 안된 점을 생각하면서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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