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면 큰 영광이다"

고진영이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고진영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개최됐는데, 고진영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PGA 투어 진출을 결정한 고진영은 이후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좋은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4일 동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 앞서 고진영은 한국에서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몸에 쌓인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훈련과 개인운동을 했다. 근육이 빠진 것 같아 근육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엄마가 해준 밥을 많이 먹고 체중을 회복했다. 굉장히 좋은 휴식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서의 휴식기 동안, 고진영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이번 주와 다음 주 계속해서 국내 대회에 출전해 LPGA 투어 시즌 상금 300만 달러 돌파도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고진영은 상금에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이다. 고진영은 "300만 달러라는 큰 기록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도 "물론 그 상금을 넘어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균타수 상에는 욕심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올해 가장 받고 싶은 타이틀은 평균타수상"이라며 "선수로서 한 번 받아보고 싶은 상이다. 마지막 대회까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메달을 따고 국위선양을 할 수 있다면 더 큰 영광"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최선을 다해 도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메달은 하늘에서 준다고 다른 종목 선수들이 이야기를 해줬다. 최선을 다하고 하늘이 돕는다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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