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무겁기만 한 대다수의 재난영화들 속에서 독특한 색채를 발휘하는 영화 '엑시트'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기존 대다수 재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운 '엑시트'. 작품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재난탈출기를 자처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또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소시민 캐릭터를 통해 기타 작품들과 차별화를 둔다.

독특한 소재로 새 장르를 표방한 이상근 감독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라서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뿌연 안개에서 방독면을 쓰고 뛰쳐나온 젊은이들을 상상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현재 청년들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근 감독은 감동과 유머 코드를 조합해 색다른 영화로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결을 표방한 작품은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라는 설정 안에서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일상적인 소품을 활용한 탈출기로 생소한 재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더불어 '엑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들의 맨손 클라이밍, 고공낙하 장면 등 실감나는 액션이 주 관전 포인트다. 특히 조정석과 임윤아가 대역을 최소화 하고 영화의 대다수 장면을 직접 소화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조정석은 클라이밍 연기를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암벽등반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왔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촬영 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서러운 마음에 이상근 감독한테 가서 힘들다고 투덜댔더니 감독이 '그럼 왜 작품을 선택했냐, 선택했으면 열심히 해라‘라고 말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조정석은 상대 배우 임윤아를 두고 "영화 속에 뛰고 구르고 나르는 장면들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오히려 임윤아는 나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구르고, 더 멀리 날아서 당황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임윤아는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인 의주 캐릭터가 나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의주스러운 면을 많이 꺼내 보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영화 속에서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소시민 캐릭터를 선보인다. 대학 졸업 후 몇 년 째 취업에 실패하는 용남과 취업은 했지만 팍팍한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의주 캐릭터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주인공이 탈출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보다 더욱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모습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다. 점차 퍼져 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건물을 오가는 상황에서 고비들은 끊임 없이 이어진다.

또 그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두 인물의 애잔한 상황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기도. 이처럼 배우들의 고군분투로 완성된 생동강 넘치는 이야기 '엑시트'는 7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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