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피해자와 대중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21일 오전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검은 정장 차림이 정준영은 법원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 앞에 섰고,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냈다. 그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영은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 성실이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은 울먹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준영의 사과와 눈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준비해온 정돈된 입장문을 읽기만 하는 정준영의 모습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대목이었다. 특히 앞서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 불법 촬영 논란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을 당시에도 지인에게 "죄송한 척하고 올게"라고 말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때문에 여론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정준영은 이번에도 자신의 발언이 끝난 후, 관련 질문을 꺼내는 취재진을 노려보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정말로 반성한 게 맞느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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