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유현조 "데뷔 3년 만에 첫 다승 달성…기쁘고 뜻깊어"

입력2026년 10월 11일(일) 17:39 최종수정2026년 10월 11일(일) 18:04
유현조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첫 다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한 시즌 다승을 달성한 유현조가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11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50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홀 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을 부여한 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서 6점을 보태며 최종합계 52점을 기록, 공동 2위 김민선7과 안지현(이상 51점)의 추격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2024년 신인상, 2025년 KLPGA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스타플레이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아직 다승을 달성한 시즌은 없었다. 지난 2년 동안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만 우승했고, 올해 5월 DB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승전고를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현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달성한 선수는 김민솔(3승), 서교림(4승), 김효주(2승), 김민선7(2승)에 이어 유현조가 다섯 번째다.

유현조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규투어 데뷔 이후 3년 동안 다승을 하지 못했는데, 2026시즌에 드디어 첫 다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특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재밌게 진행되는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현조는 2위에 4점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김민선7과 안지현이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턱밑까지 추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유현조는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짜릿한 1점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현조는 "1-3라운드에 비해 샷 감이 좋지 않았다. 다만 갑자기 샷이 나빠졌다기보다는 우승 경쟁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에 실수가 많아졌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아직은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내 플레이를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현조는 시즌 상금 8억1448만4047원과 대상포인트 366점을 기록, 두 부문 모두 4위에 올라섰다. 평균타수 부문은 70.7892타로 3위가 됐다. 다만 상금 1위 김민솔(15억4132만9428원),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 서교림(563점, 70.5319타)과의 차이가 커 타이틀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현조는 "사실 올해는 상금왕보다는 다승왕을 목표로 세웠다"면서 "(김)민솔이와 (서)교림이가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과 관계없이 우승 횟수를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지금 나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유현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미 참가 신청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까지 상금 상위 15위에게 주어지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 상황이다. 만약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Q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LPGA 투어에 입성할 수 있다.

유현조는 "그런 점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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