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7, 할머니 앞에서 생애 첫 다승 달성…박민지, 통산 상금 70억 원 돌파(종합)

입력2026년 09월 20일(일) 18:55 최종수정2026년 09월 20일(일) 18:55
김민선7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민선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달성했다.

김민선7은 20일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81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민선7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장은수(8언더파 280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7은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고, 올해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에 성공하며 시즌 2승, 통산 3승을 신고했다.

또한 김민선7은 김민솔(3승), 서교림(4승), 김효주(2승)에 이어 올 시즌 다승을 달성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대상포인트 90점과 상금 2억7000만 원을 획득, 대상포인트 3위(333점), 상금 3위(9억2655만4047원)로 도약했다.

이날 김민선7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번 홀에서 약 10.9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실수를 만회했지만, 장은수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김민선7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7번 홀과 8번 홀에서 정교한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김민선7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2위권에 5타 차로 앞서며 서서히 승기를 굳혔다. 장은수가 마지막 18번 홀에서야 버디를 추가했지만, 김민선7은 장은수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선7 / 사진=권광일 기자

김민선7은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스코어로 우승해서 더욱 기쁘고 의미가 크다"며 "하반기에 퍼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오늘 다른 선수들 보다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 같고, 그 기회를 잘 살린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선7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선7은 "할머니가 연세가 80대이신데 정말 오랜만에 대회장을 찾아 주셨다.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정말 많은 보살핌을 받았고, 나에게는 부모님 다음으로 소중한 분들"이라며 "할머니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특별하다"고 전했다.

김민선7은 또 "시즌 2승을 거둔 만큼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이어가고 싶다. 아직 5개 대회가 남아 있으니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리더보드 상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장은수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세희는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양윤서(아마추어)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7500만 원을 벌어 들인 박민지는 통산 상금 70억6262만5000원을 기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70억 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기록이다. 예전과 비교해 상금 규모가 많이 커졌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대회를 열어 주시고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 내가 80억 원, 90억 원을 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후배 선수들이 계속해서 이 기록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유민과 이와이 치지(일본)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 이와이 아키(일본)는 4언더파 284타로 8위, 유현조는 3언더파 285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교림은 이븐파 288타를 기록,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서교림은 상금(13억9881만6000원), 대상포인트(563점), 평균타수(70.3555타) 부문에서 선두를 지켰다.

서교림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민솔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상금 2위(13억8747만9428원), 대상포인트 3위(436점)에 자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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