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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 한소희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
한소희는 할리우드 인기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인턴'에서 급속 성장 중인 패션회사의 대표 이선우 역으로 분했다. 원작에서 배우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줄스 역을 한국식으로 해석한 한소희는 부담 속에서도 한국적인 정서로 각색된 대본 속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았다.
극 중 나 홀로 열창(?)을 선보인 한소희는 "한국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래 부르지 않나. 울면서도 부르고, 차 안에서도 부르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문화는 아니더라. 그런 장면에서 감정을 터뜨려서 캐릭터의 밸런스나 원작과의 차이점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에 따르면 한소희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작품에 함께하고 싶다는 열정적 의지를 드러냈다. 그랬기 때문에 '하고 싶은 놈에게 맡기는 게 제일 잘할 것'이란 믿음을 줬고, 그렇게 한소희는 자신만의 이선우를 맡아 그려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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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Woo22(우투투)라는 패션 회사의 대표인 이선우와 배우 한소희는 맞닿은 구석이 있었다. "저 역시 선우처럼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데, 완벽하려다 하나에 꽂혀 시야가 좁아지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 인생에도 대입해 생각해 봤다"라고 말했다.
특히나 김기호(최민식)과 일본 출장서 나눈 깊은 대화는 이선우만 아니라 사람 한소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는 "'정신차려! 왜 그딴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우는 거야'라며 소리치시는데 그게 '소희'에게 하는 말로도 들리더라"면서 그때의 충격을 회상했다. 최민식의 말을 온전히 마음에 받아내며 눈물을 터뜨렸단 그였다.
김기호가 촉발시킨 이선우의 성장은 곧 한소희의 성장과도 연결됐다. "요즘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자신을 뒷전에 두고 일을 한다는 생각이다. 저조차도 그렇고 일할 때는 사실 내 몸이나 마음을 제쳐두지 않나. 가끔씩 누군가 일깨워줘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다. 마감기한이나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밥도 못 먹고. 정말 간단한 말인데 진심으로 기호의 대사처럼 누군가가 '잠이 보약이다' 말해주는 것 자체가 제일 너가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걸 일깨워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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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우여곡절과 상처 속에서 성장하는 이선우를 연기한 한소희. 그의 연기 인생도 흔들림 속에서 성장 중이다. "선우처럼 제 마음을 챙기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결국 내 자신을 잘 알아야지만 확신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요즘엔 '나'만 너무 믿지 않고 주위를 돌아보고 물어보며 그려가고 있다"라고 했다.
다른 이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외로운 길을 선택했던 그에게 변화가 생긴 것이었다. "조언을 구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 같다. 주위에 날 도와줄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눈 감고 귀를 막고 보지 않았던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다시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한소희. 그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은 무엇일지도 궁금했다. "여러분은 하늘을 하루에 몇 번이나 보시나요?"라고 물은 한소희는 "저는 생각해보니 한 번도 안 볼 때가 있더라. 요즘 너무 예쁘다. 고되게 일하고 집에 들어가서 하늘 5초 보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며 하늘을 본다고 답했다.
"마음을 내가 정리하고 내가 다스려야 되는 거잖아요. 마음이란 건 언제 망가졌는지도 모른 채 망가져 버리는 때가 대다수인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요즘 나를 챙기는 방법은 내 마음이 뭔지 잘 아는 거예요. 내가 왜 기분이 안 좋고 왜 슬프고 기쁘고 지루하고 짜증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있어요."
한편, 한소희가 출연한 영화 '인턴'은 오는 16일 전국의 극장에서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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