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3위 수성이 목표였는데…고우석 오고 더 위를 바라봐"

입력2026년 09월 03일(목) 11:48 최종수정2026년 09월 03일(목) 13:39
손주영 / 사진=신서영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세이브왕 출신 고우석의 복귀에 입단 동기 손주영의 목표도 달라졌다. 3위 수성을 바라봤던 손주영은 고우석의 합류와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리게 됐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두산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LG는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66승 1무 51패를 기록한 LG는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팀이 5-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은 1일에도 8회말 2아웃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지켰다.

2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친 느낌도 없다. 후반기가 좀 많이 좋아서 아직까지는 괜찮다"며 "다니는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있어서 멀티이닝이나 연투도 별 무리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4월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손주영을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 변경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39.1이닝을 던지며 1승 35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현재 세이브 25개로 김재윤(삼성 라이온즈·31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고우석 / 사진=DB
여기에 입단 동기이자 2022년 세이브왕(42세이브) 출신 고우석까지 가세하면서 LG 불펜진은 큰 힘을 얻게 됐다.

LG는 2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 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023년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고우석은 3년 만에 도전을 마무리하고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그는 3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고우석의 복귀에도 LG는 손주영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을 손주영 앞에 배치해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주영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갔다 온 선수고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데 확실히 든든하다. 제 앞에서 잘 막아주면 제가 좀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확정되고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았다"며 "만나면 '고생했다. 잘해보자'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가세는 LG 불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주영은 "확 티가 나지는 않지만 선수들끼리 이제 우석이 오니까 더 자신감 갖고 할 만하겠다 싶을 것"이라며 "저도 그런 생각이 드니까 내면에서 좀 더 파이팅 넘칠 것 같다"고 전했다.

손주영 / 사진=DB
실제로 LG 불펜진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선발 김윤식은 2.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에 그쳤지만 이어 김진수(1.2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케네디(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손주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손주영은 "불펜은 많을수록 좋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쉬고 온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잘 쉬니까 지쳐 있던 선수들도 잘 회복했다. 그래서 다들 구위와 제구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위 KIA 타이거즈(63승 2무 52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5위 두산(61승 4무 54패)과의 격차를 4경기 차로 벌렸다. 2위 KT 위즈(68승 3무 43패)와는 5경기 차다.

손주영은 "사실 저는 3위 수성이 목표였는데 우석이 오고 나서는 더 위를 보고 있다"며 "1위까지는 아니어도 2위까지는 가보자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는 두산과의 3차전을 마무리한 뒤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손주영은 "저도 연투해서 하루 쉬고 삼성전을 준비해야 한다. 던질지 안 던질지 모르겠지만 같이 잘 준비하면 삼성전 위닝시리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저희가 125경기 했을 때 5.5경기 차였다. 그때는 1위였지만 2위 한화 이글스랑 타이 브레이크까지 갈 뻔했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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