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한빈, 후회 없이 산다는 것 [인터뷰]

입력2026년 08월 26일(수) 09:00 최종수정2026년 08월 25일(화) 17:59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완전 한빈스러운 앨범이거든요. '한빈밖에 할 수 없는 거잖아'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템페스트 한빈은 24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No Fear(노 피어)'를 발매하며 데뷔 4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템페스트의 첫 번째 솔로 주자다.

한빈은 "처음 솔로 얘기를 들었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 막상 시작해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노래 선택부터 모든 과정에 제가 다 참여할 수 있으니까 신났다. '내가 뭘 보여줘야 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빈은 '한빈다운 모습'을 앨범에 가득 담았다. 한빈의 첫 솔로 싱글 '노 피어(No Fear)'는 단순히 '두렵지 않다'는 의미를 넘어 숱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빈의 태도를 담았다. 여기에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흥(興)'과 한빈의 본명 'Ngo Ngoc Hung(응오응옥흥)'에서 착안한 'HEU'NG HANBIN(흥 한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빈만의 정체성도 녹여냈다.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빈다움'에 대해 묻자 한빈은 자신의 서사부터 읊었다. 베트남 국적인 한빈은 "어렸을 때부터 K팝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베트남에 있는 아이지 않나. 그 꿈을 엄마한테 얘기하면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그건 취미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셨다. 친구들도 '너 베트남 사람인데 어떻게 한국에서 데뷔할 건데?'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꿈은 있는데 달릴 수 있는 방향이 없었다.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자' 해서 대학교를 갔다. 베트남에선 대학교에 안 가면 군대에 가야 된다. 마케팅을 전공했는데 3학년 때 갑자기 한국 소속사에서 '한국 올 수 있냐'고 메일을 보내셨다. 취미로 유튜브를 했는데 그걸 보시고 캐스팅 제안을 하신 거다. '이번이 진짜 기회다' 했다. 엄마는 '한국 가면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데 괜찮냐'고 하셨다. 저는 너무 좋았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도전하기 너무 좋지 않나"라고 떠올렸다.

고민 끝에 부모님도 한빈의 결정을 지지했다. 한빈은 "메일 보내주신 회사 대표님이 베트남에 오셔서 만났다. 부모님은 '네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다 응원해 주겠다'며 '가서 한국을 배우라'고 하시더라. '대학교 못 마치는 건 아쉽지만 네 꿈 향해 가는 거고, 어린 나이니까 학업은 나중에 다시 해도 되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주셔서 '그러면 아이돌 되겠습니다' 했다. 이 기회를 안 잡고 어떤 베트남 회사의 마케팅팀에 들어간다면 '나 아이돌 연습생 될 수 있었는데 왜 안 했지?'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후회 없는 인생 살려고 일단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한빈의 한국행은 '노 피어' 그 자체였다. 혼자 타국에 왔지만 두렵지 않았다고. 이미 단단히 마음을 먹었던 한빈은 1, 2시간밖에 못 자는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베트남 1호 K팝 아이돌'로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한빈은 "혼자 비행기 타고 올 때 베트남에서 엄마랑 친구가 인사하는 거 보고 '내가 다시 베트남에 돌아올 땐 이곳에 팬분들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데뷔해서 베트남에 돌아왔더니 정말 팬분들이 많아서 너무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빈은 첫 솔로 앨범에 'K팝 최초 베트남 국적 아이돌'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한껏 담았다. 그는 "팀으로 데뷔했을 때는 나의 모습이 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계속 활동하면서 '나의 모습이 베트남 사람이잖아' 생각했다. 이번 앨범도 부자연스럽게 하지 말고 그냥 나다운 모습,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면 재밌는 것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도 음악 장르가 다양하다. 제가 했던 한국식의 트레이닝과 베트남의 음악을 합치면 나만의 음악이 될 수 있지 않나 했다. 데모가 200곡 정도 있었는데 베트남 사람이 좋아하고 우리 팬분들도 잘 놀 수 있는 음악, 거기에 한국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신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걸 다 합친 게 '노 피어'였다.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한국에 혼자 비행기 타고 올 때 두렵지 않았던 순간이 생각났다. '너무 한빈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빈은 작업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경험을 아이디어로 녹여냈다. 그는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와 쌀국수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 아오자이 입고 쌀국수를 서비스하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보면 나만 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다. 또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는 'K팝 아이돌인데 이런 게 들어갈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무 역시 한빈의 센스가 빛났다. 그는 "이번에 댄서분들을 운명처럼 만났다. '챌린지 부분이 진짜 키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릴스를 봤는데 집 안에서 엄청 재밌게 춤추는 친구들이 있었다. 지금 댄서분들 너무 바쁘신데 이 친구들과 같이 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DM을 보냈는데 '너무 자신 있습니다' 답변이 왔다. 그렇게 함께 하게 됐는데 첫 번째 다 같이 안무 했을 때 '이거 운명이다' 싶었다. 너무 재밌었다. 처음 만나는데 말도 안 되는 칼군무가 나왔다. 너무 잘 어울리는 팀을 찾아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노 피어'를 외친 한빈은 여전히 두렵지 않다고 했다. "너무 재밌어서 두려움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실제로 귀신도, 벌레도 무섭지 않다. 혼자 무대 해야 된다는 게 두렵긴 하지만 이 음악과 함께 하다 보니까 '이게 내 음악이라고?' 신기하고 재밌어서 두려움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빈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재밌게 작업한 만큼, 활동도 재밌게 하고 싶다는 포부다.

"성적은 보장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한빈은 "일단 준비하면서 이만큼 재밌는 게 없었다. 힘을 다 쏟아내서 잠 못 자면서 고민해서 만든 앨범인데 일단 무대하면서 팬들과 함께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친 하루에 내 음악을 듣고 내 퍼포먼스를 보면 재밌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거든요. 그렇게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최근에도 소통 어플에서 '한빈이 형. 제가 크면 직접 보러 갈 거예요'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얘기해 주시는 팬이 있었거든요. 베트남 어린 친구들도 많이 응원해 줘요. 그 친구들 볼 수 있게 계속 활동하고 싶습니다."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 사진=Y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