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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2026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박보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보경은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넘치는 축하를 많이 받고 있다. 남편 진선규 때와 똑같이 축하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다음날 송중기 씨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에게 '어 형 축하해. 형수 바꿔'라고 했다. '형수 너무 축하해요'라고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더라. '누구지?' 하고 받으니까 '신록이에요' 하더라. 제가 아는 신록은 배우 김신록 씨뿐인데. '언니가 SNS를 안 해서 오빠한테 DM 보내서 번호 알았다'고 하더라. 음성으로 '언니 너무 축하해요' 하길래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 도중 진선규를 향해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고 해 화제를 모았다. 박보경은 "오늘(녹화일 기준) 13일째 커플이다"라며 웃었다.
수상하는 순간 진선규가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선 "왜 그렇게 울었나 싶다. 요즘 갱년기 울보 캐릭터로 자리를 잡으려는 건가 싶더라. 그래도 많이 울어줘서 '이게 내 남편 진선규지' 싶었다"고 말했다.
진선규와 함께 후보에 오른 날에는 "'엄마 아빠가 후보 됐다'며 인형 뽑기를 했다. 그리고 수상하고 난 다음 첫 번째 공식 스케줄도 인형 뽑기였다"며 웃었다.
박보경은 시상식 참석이 처음이었다며 "후보에 오른 것도, 드레스를 입은 것도, 레드카펫을 밟은 것도 처음이었다. 많이 떨리고 설레더라. 남편이 그래도 경험자라고 잘 에스코트 해줬다. 아주 든든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날 아침에 엄마에게 트로피를 드리려 했는데 안 계시는 거다. '진선규가 사람들한테 밥 사라고 해서 나왔어' 하더라"라며 진선규가 장모님에게 용돈을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선규는 "딸이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텐데, 장모님의 꿈도 이뤄진 것 같은 순간이었다. 또 우리 어머님이 동네에서 공사가 다망하신 분이라 밥도 사드려야 할 것 같아서 바로 용돈을 두둑히 드렸다. 모자라면 얘기해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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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진선규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한예종 연극원 선후배로 만났다. 박보경은 "그때 당시 남편이 저한테 고백했다. 저는 전혀 감정이 없는데"라며 "그래서 선을 그었더니 다음날 멀쩡하게 인사를 해오더라. '이렇게 쉽게 정리될 마음이었나. 이게 뭐지' 싶었다. 그때부터 제가 매달렸던 것 같다. 감정을 강요할 수 없는 거라고, 나를 포기한 게 아니라 기다리겠다고 했다. 지금은 우는 남편인데 그땐 남자다웠다. 그 순간 남자로 보였다"고 밝혔다.
3년 열애 끝 결혼했지만, 쌀이 없어서 목걸이를 팔아야 할 정도의 생활고를 겪었다. 박보경은 "쌀이 없다는 걸 서로 받아들인 게 다른 것 같다. 난 그때 목걸이가 있으니까 그걸 팔아서 쌀을 채워야겠다고 했던 건데, 남편은 느끼는 무게감이 달라서 오디션을 진짜 열심히 봤다. 쌀이 떨어지는 게 싫었는지 밥도 잘 안 먹었다"고 말했다.
해당 목걸이는 어머니가 고3 때 수능 잘 보라고 주신 선물이었다며 "수능은 끝났으니까. 학교도 붙었고 얘는 의미를 다 했다. '이제 쌀을 채워라'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목걸이를 찾는 것보다 더 큰 목걸이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산 후 배우 일을 중단하고 8년의 공백기를 보냈다는 박보경은 "누군가는 아이를 키워야 했고, 키운다면 내가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더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저는 아이들 곁을 지켰다"며 "억지로 육아를 한 게 아니라 괜찮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남편은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저희가 생활고로 힘들 때 남편이 자꾸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하려고 하더라. 제가 보기엔 재미 없어 보이는데, 돈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게 싫어서 '재미없는 거 하지 마' 했다. 서로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현실 앞에서 궁색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진선규가 먼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자, 박보경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분량이 늘어나고 촬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꼴로 오더라. 그 시간이 저는 '괜찮아' 했는데 어느 날은 왜 우는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때는 왜 우는지 몰랐다. 지나고 나니까 '그리워 했구나', '나도 현장에 가고 싶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둘째를 낳고는 다시 육아가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더라. 내가 낳기로 했는데 원점이면 육아는 끝이라는 게 없으니까 끝없는 시간에 대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그때쯤 연기를 했던 제 모습이 기억이 안 나더라.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 흐르니까. 낯설고 두려웠다. 연기를 어떻게 했었지? 연기하는 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던 중,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복귀했다. 박보경은 "현장을 다녀와서 남편한테 엄청 재잘댔다. 남편이 저보다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인데, '여보 아주 신났네' 했다. 그 며칠 동안은 육아가 힘들지 않았다"며 "꿈을 놓는다고 놓아지는 게 아니더라. 거기 가니까 한없이 좋아하는 저를 발견하니까 꿈이 저를 잡고 있는 건지, 제가 꿈을 잡고 있는 건지 착각이 들었는데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도 되게 힘이 났다. '슬의생' 촬영 기회가 뜻밖의 선물 같았고 다시 배우에 대한 마음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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