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별세…향년 95세

입력2026년 08월 19일(수) 19:21 최종수정2026년 08월 19일(수) 19:21
어우홍 전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어우홍 전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KBO는 19일 "어우홍 전 감독이 별세했다"고 알렸다.

고인은 동래중(현 동래고)에서 투수로 야구를 시작했으며, 성균관대를 거쳐 조선전업, 남선전기 등 실업야구에서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아마·실업야구 지도자로 후배 양성에 힘썼으며 1981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특히 1982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김재박, 최동원, 한대화, 선동열 등 맹활약한 선수들을 이끌고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결승에서 한국은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일본을 격파했는데, 이는 한국 야구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우승을 견인한 어우홍 전 감독은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 동안 김응용, 강병철, 허구연, 김용희 등 다수의 기라성 같은 제자를 배출해내며 오랫동안 야구계에서 칭송을 받았다.

어우홍 전 감독은 프로 출범 후에도 MBC(1984-1985년), 롯데(1988-1989년) 감독을 역임했으며, KBO 리그 통산 177승을 기록했다. 지도자 은퇴 후로는 초대 일구회장(1991년), KBO 총재 특별보좌역(1991-1996년), KBO 원로 자문단(1991-2026년), KBO 규칙위원장(1992-1996년) 등을 맡으며 한국 야구에 공헌했다.

KBO는 어우홍 전 감독이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KBO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 지난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빈소는 분당 제생병원 영안실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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