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로카르노서 손 꼭 잡고 나란히 수상…'눈 둘 데가 없네' 3관왕

입력2026년 08월 16일(일) 13:27 최종수정2026년 08월 16일(일) 13:27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각각 감독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품은 독립상인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김민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에 앉아있던 홍상수를 바라보며 손을 잡았다. 홍상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김민희의 등을 다독였다.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함께 공동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인의 이름을 부르며 "너무 고맙다. 지금 아가랑 같이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연기하겠다. 감사하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를 다시 꼭 매번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상수의 이름이 호명되자 김민희는 다시 한번 그의 손을 잡고 축하했다.

김민희는 지난 2024년 '수유천'으로 같은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후 다시 한번 같은 무대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득남 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해 주목받았다. 앞서 14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김민희는 "아기를 낳고 이 영화를 처음으로 찍었다. 2년 정도 출산하고 쉬다가 처음 영화를 찍게 돼서 예전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바빴다"며 엄마가 된 이후 맞게 된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기 때문에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제일 먼저 일어나 아기를 위한 준비를 마쳐놓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전처럼 영화에만 몰두하는 건 사라졌다. 정말 중요한 내 아기가 있어서다"라며 "아기를 위한 준비를 끝낸 후에 영화에 최선을 다하자 했던 그런 내 모습이 되게 건강했던 것 같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홍상수를 향해 "감독님이 가진 생각들이 영화의 말이 돼서 내가 그걸 표현한다는 건, 한 번도 이런 말씀 드린 적은 없는데 큰 기쁨이고 영광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함께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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