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 매각돼도 잔류 전망…'키맨 조항' 발동 가능성 낮아

입력2026년 08월 14일(금) 14:33 최종수정2026년 08월 14일(금) 14:33
오타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A 다저스가 매각되더라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14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의 계약에는 마크 월터 구단주가 다저스 지분을 매각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키맨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오타니가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키맨 조항'은 계약 당시 특정 인물이 구단을 떠날 경우 선수에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조항이다. 오타니의 계약에서는 월터 구단주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이 조항에 포함됐다.

최근 월터가 NBA LA 레이커스 지분을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에세 125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다저스까지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월터가 다저스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 설령 매각되더라도 오타니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가 잔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금전적인 문제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계약 해지 조항을 활용하는 이유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타니는 야구 선수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할 당시 2000만 달러만 남기고 나머지 금액을 유예함으로써 돈이 그의 최우선 순위가 아님을 보여줬다.

두 번째는 다저스가 오타니가 원하는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연봉 지급 유예로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했고, 오타니는 다저스 합류 이후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한편 월터의 레이커스 매각은 인수 후 불과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은 다저스 구단 내부에도 충격을 안겼다. 다만 스탠 캐스턴 다저스 CEO는 레이커스 매각 발표 후 "이번 건은 레이커스 이야기지 다저스 이야기가 아니다. 다저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현대 다저스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고 계획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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