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논란, '중증'·'참교육' 감독 '좋아요' 응원→배기성 "알 거 다 알 나이" 비판 [ST이슈]

입력2026년 08월 13일(목) 10:39 최종수정2026년 08월 13일(목) 10:39
하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안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공개 응원과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하영은 지난 12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그동안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다.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포스터(위) 배기성 강사(아래) /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 캡처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이도윤 감독, '참교육' 홍종찬 감독이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하영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했다. 두 드라마 모두 하영의 출연작으로, 공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의 화제작이 됐다. 하영은 10월 촬영에 돌입하는 '중증외상센터2'에도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반면 역사강사 배기성은 하영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2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 새 영상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상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고종 독살설을 언급하며 하영을 비판했다.

배기성은 "제가 18명의 친일파에 대해 강의하는데 그중 하나가 안상호"라며 "배우 나이가 33살이다. 알 거 다 안다. 어려서 그런 게 아니다. 인터넷 조금만 봐도 안상호의 여러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고 일침했다.

이어 "진실을 안다면 그런 소리 절대 못한다. 부끄러워서 못한다"며 "밥상머리에서 '우리 집안이 어쩌고' 하는 게 아이들 머릿속에 박혀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영의 입으로 시작된 집안 논란은 여전히 엇갈린 반응에 둘러싸였다. 업계 관계자들의 응원과 역사 관련 인사들의 비판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와 연예 활동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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