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박서진이 무명 시절 전 재산을 잃은 사연을 밝혔다.

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은 무명 시절을 지낸 동네를 방문했다.

박서진은 스무 살에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박스 6개가 짐의 전부였던 그 시절, 박서진 앞에 펼쳐진 현실은 냉혹했다.

게다가 사기 피해까지 입었다고. 박서진은 "방송 출연 시켜준다며 돈을 가져오라더라"면서 당시 전 재산이었던 150만원을 사기 피해로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서진은 여동생에게 "사람이 간절하고 벼랑 끝에 몰리면 그게 사기인 줄 알면서도 돈을 갖다 바치게 된다. 그걸 너도 조심해라"고 조언했다.

박서진은 "방송에 출연하려면 돈을 가져오라더라. 1000만원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내 전재산이 150만원 이었다. 그래서 이 돈밖에 없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하면서 드렸더니 그 돈을 받고 잠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여동생에게 당시 상황을 들려준 박서진은 "(사기꾼이) 고정을 시켜주니, MC를 시켜주니 그랬다. 나도 지금 생각하면 무명 가수를 고정 시켜주고 MC를 시켜준다고 거기에 혹해서. 나도 참 어리석었다"라며 자책했다.

방송국 PD를 사칭한 사기꾼에 의한 피해였다.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로 모든 돈을 사기 당한 박서진은 "그때 150만원 사기당해 집에서 쫓겨나 반지하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생은 "오빠가 힘든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었다는 건 생각을 못했다"면서 "오빠의 몰랐던 부분을 들으며 존경심이 들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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