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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JUNIE 오늘뭐주니 |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JUNIE 오늘뭐주니'에는 '이제야 말할수 있는 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준희는 "1994년 7월에 데뷔했다. 가수 생활은 3년밖에 안 했다. 저는 서울예대 연극과였는데 연기를 하고 싶어서 회사를 나오게 됐다. 회사 나오기 전에 내가 결성했던 그룹이 핑클이었다. 연기자가 하고 싶어서 핑클을 나온 것"이라며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한다. 당시 케이블 TV가 생겨서 VJ를 구하는데 패션 뷰티 관련된 MC는 거의 다 했다. 지금 유튜브 하는 것도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떠올렸다.
쇼핑몰을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망치로 두드린 게 있다. '이 일을 평생 할 수 없다. 내가 연예인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지?'였다. 사업을 해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옷가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디자이너이시고 패션 사업을 오래 하셨는데 '제발 내 길은 걷지 마라' 하시더라. 막 졸라서 엄마가 조그만 옷 가게를 압구정동에 차려주셨다. 동대문에서 물건을 떼다가 했는데 너무 잘 된 거다"라며 "그때 이효리랑 친했으니까 효리도 와서 이만큼 사가고, 유재석 오빠, 이휘재 오빠 오고 송은이 언니도 왔다. 사무실 사람들도 엄청 팔아주고 엄청 잘됐다. 그 좁은 6평에서"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이었는데 하루 매출이 1000만 원이 나왔다. 어깨가 으쓱해져서 동대문에만 있을 수 없어 이탈리아로 가야겠다 해서 옷을 가져왔다"며 "그런데 하나도 못 팔았다. 사람들이 편하게 1, 2만 원대 옷을 사다가 갑자기 30, 40만 원짜리 옷을 파니까 '뭐야' 하고 나가더라. 일주일에 두 개 팔았나? 그런데 돈이 필요해서 사채업자한테 3000만 원을 빌렸다. 아는 오빠가 사채를 하고 있었다. 너무 친해서 의심 없이 빌렸는데 어느 날 돈 안 갚냐더라. 돈이 없다고 기다리라 하니까 갑자기 사람이 180도 변하더니 건달이 돼서 협박하더라"라고 밝혔다.
김준희는 "그래서 엄마한테 '나 3000만 원을 아는 오빠한테 빌렸는데 그 오빠가 나 죽이겠다고 자꾸 협박해. 3000만 원만 줘 봐'라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3000만 원을 맡겨놨어?' 하면서 돌변했다. 엄마 말씀이 '얘를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강하게 모른 척을 했다. 엄마도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며 "그래서 동대문에 가서 외상으로 한 장씩 받아서 팔고 그 번 돈으로 외상금 받고 또 외상해서 동대문에서 물건을 사다가 채워 넣으면서 다시 일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림 저작권을 누가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기, 질투를 겪었다. 싸이월드 계정도 정지됐다"며 계속 가게를 유지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옷을 팔 수 없나? 싶어서 혼자서 아무 도움 없이 책 사고 1년 동안 독학해서 쇼핑몰을 만들었다"며 쇼핑몰 창업으로 성공하게 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김준희는 연매출 100억 원대 쇼핑몰을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에는 SNS를 통해 "품질 좋은 원단과 봉제로 퀄리티를 높히고 마진을 낮추어 좋은 가격에 소개해 드리기 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다. 계속되는 고물가에 원단, 공임은 계속 오르는데 가격정책을 지켜내기 위해 마진을 계속해서 줄이다 보니 사실 쉽지 않았다"며 "이런 현실을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오랜 고객 여러분들 덕분에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온라인상에서 몇몇 이기적이고 무례한 분들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시달림에 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20년 동안 브랜드를 이제 모두 내려놓게 됐다"고 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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