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에이티즈 산 향한 팬심 "힘든 일 많을 때 '북부대공' 돌려봤다" (나래식)

입력2025년 06월 11일(수) 19:55 최종수정2025년 06월 11일(수) 19:56
사진=유튜브 나래식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 산이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박나래는 산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11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에이티즈 산 | "힘든 순간이 오면 오늘 떠오를 것 같아요" | 밥미팅, 담배 퍼포먼스 비하인드, 컴백 스포, 레전드 무대'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나래는 마지막 '밥미팅'임을 알렸다. 그는 "밥미팅을 처음 준비할 때 오늘 나오는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분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의 알고리즘을 장악하신 에이티즈 산 씨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저희 매니저가 에이티니(팬덤명)였던 친구여서 그 친구와 주말에 단 둘이서 5시간 동안 에이티즈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산을 만난 박나래는 에이티즈에 대해 "'중소의 기적'이라는 말을 쓰더라. 잘 안 풀렸던 기간이 한 몇 년 정도 있었던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산은 "우리는 왜 항상 '억까를 당하지?'란 생각이 되게 많았다. 뭔가 하나 큰 걸 하려고 할 때마다 가로막는 느낌이었다"며 "예를 들면 해외 팬분들이 저희를 많이 알아봐 주셔서 투어를 나가게 됐는데 첫 아레나였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져버린 거다. 메뉴를 다 잡아놨는데 막상 스페인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기사가 계속 업로드 됐다. '3000명까지는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다가 다음날 '1000명까지는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면서 점점 줄어들더라. 그러다가 50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던 중 Mnet '킹덤'을 나가게 됐다. '이거라도 안 나가면 우리는 살 길이 없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그럼 '킹덤' 전까지는 서러움이 좀 있었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산은 "저는 오히려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8명의 멤버가 정신이 건강하게 올 수 있지 않았나란 생각이 크다. 저희는 한 스텝씩 천천히 밟아왔다 보니까 그 모든 감정을 이해한다. 지금도 무대 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무대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 7년 차라는 에이티즈. 산은 "벌써 그렇게 됐더라. 노력을 열심히 했고 그냥 운이 좋아서 잘 된 거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만족을 하는 멤버는 한 명도 없다. 저희의 위치에 대해 만족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저희의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제일 생각날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참 이기적인 게 힘들 때 생각난다. 내가 바쁘고 정신 없을 때는 생각을 못 하다가 힘들거나 외로우면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조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컸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컸다 보니까 휴가가 하루 이틀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보러 간다"고 말했다.

산은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시는데 최근에 뵙고 왔다. 할머니가 치매가 오셨다. 저를 기억을 못 하는데, 참 신기한 게 몸은 기억을 하더라. 할머니가 저를 보면 항상 '내 새끼 예쁘다' 하면서 뺨을 때리신다. 이번에 내려갔는데 제 이름, 나이는 기억 못하시는데 저를 쓱 보더니 '아유 내 새끼'하더니 뺨을 툭툭 때리시더라.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다. 제가 눈물이 없는데 우는 순간이 조부모님 보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돌아가신 자신의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앞서 박나래는 2년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조모상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유쾌하셨다. 가끔 내려가면 A4 용지 100장을 주시고 사인을 하라 하셨다. 그런데 요청한 사람 이름은 없다. 그 사인을 우리 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면서 아무나 만나면 '박나래 알아?'라고 이름을 대신 써주고 사인을 주셨다. 치과, 농협, 우체국에 다 드리더라"라며 "제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어하니까 친척 분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너무 큰 효도였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요 근래 내가 너무 많은 일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 때 매일 찾아본 게 산이 영상이다. 잘 때 가장 큰 행복은 '북부대공'이었다. 계속 돌려봤다"며 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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