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에게 트로피 안겨줬으면"

입력2025년 05월 21일(수) 13:19 최종수정2025년 05월 21일(수) 18:57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UEL은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기회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11승 5무 21패, 승점 38)에 머물러 있으며, 구단 역대 EPL 최다패 기록을 경신했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특히 중요하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랫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009년, 2015년, 2021년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2019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가로막혔다.

손흥민 역시 무관 탈출을 노린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경험했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무대다.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은 그와 우리 모두에게 큰 동기 부여이자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가 트로피를 거머쥔 채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는 결승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영웅과 광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내일이 어떻든 나는 광대가 아니며 앞으로도 광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26년 동안 누구로부터의 특혜도 받지 않고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서 팀을 이끄는 위치에 오른 사람을 묘사하는 데 그런 용어를 사용한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경질될 거란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전에도 이런 상황을 겪어 봤다. 큰 경기가 내가 해낸 마지막 경기가 된 적이 있다"며 "호주 대표팀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따냈지만 떠났고, 셀틱에서 우승하고 떠났고, 브리즈번에서도 우승하고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에겐 훌륭한 가족과 멋진 삶이 있다. 내 건강이 유지되고 가족과 계속해서 함께한다면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며 "아직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어디에 있든 간에, 나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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