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4.21 15:39:05
기사입력2025.04.21 15:33:14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사에 무리한 요구를 해 제작진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는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재환 감독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이후 백종원과 방송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MBC 교양 PD 출신으로 맛집 정보 프로그램 고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를 제작한 바 있다.
<@1>
그는 "백종원은 '마리텔' 이전과 이후 확 달라졌다. 이때부터 방송사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촬영팀을 넣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며 "촬영 현장은 팀들의 호흡이 중요한데,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팀이 그의 심기만 살피면 현장의 권력이 백종원에게 확 쏠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얘기도 하지 못한다. 회의 내용이 백종원 귀에 다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백종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하차시키기도 했다. 결국 피디가 해당 출연자를 찾아가 대신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감독은 "대부분의 톱스타들은 스태프 구성이나 다른 출연자 문제에 대한 언급을 굉장히 조심한다. 하지만 백종원은 다른 유형이었다"며 "방송가엔 불만이 쌓여갔으나 묻혔다. 그가 방송사 사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라는 걸 제작진이 알게 되면 모든 게 원하는 대로 풀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담당 피디는 (백종원의) 무리한 요구에 미치게 된다. 이게 백종원의 스타일이다. 모든 게 탑다운(하향식)"이라며 "방송 중 정용진 신세계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전화해 단칼에 상황을 정리하던 걸 생각하면 된다. 이게 좋은 쪽으로 작동하면 일처리 속도 빨라지는 장점이 되지만, 나쁜 쪽으로 발현되면 갑질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