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

최종수정2025.03.19 17:55:22
기사입력2025.03.19 17:55:22

[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좋은 경기를 하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만전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4)를 기록,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 팀에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이번 오만전과 요르단전(25일)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일단 첫 번째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홍명보호는 오만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그 기세를 요르단전까지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경기 하루 전인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 저녁 모두 합류했다. 피로감이 있겠지만 아주 중요한 경기임을 감안해, 오늘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오만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9월 오만 원정에서 황희찬과 손흥민, 주민규의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오만을 상대하는데,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역습을 저지하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오만을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압박하는지에 따라 상대의 공격 패턴이 나올 것 같다. 롱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과 다이렉트 볼에 대한 반응, 세컨볼 등에 대해 잘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선수들의 몸상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찾아야 하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황인범(페예노르트) 역시 막 부상에서 회복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은) 주말 경기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어 오늘까지 지켜보겠다. (황희찬은) 소속팀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얼마나 뛸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일 경기에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는 최종 훈련 후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 수비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경기장 안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이 잘 되어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역시 우리 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준비가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짧은 훈련 시간에 대한 우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7일 소집됐지만, 선수 28명이 모두 모여 훈련하는 것은 경기 전날인 19일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축구에서 조직력은 아주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영상을 통해 미팅을 하고, 우리의 경기 모델을 공유하고, 훈련장에서 같이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있는 선수들은 능력적으로 좋은 선수들이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일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일반기사 형식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