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어쩔수가없다' 이병헌이 아내이자 배우 이민정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극 중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실직자 만수 역을 맡았다.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차례로 제거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이날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 VIP 시사회 당시를 회상하며 "잔을 들고 현빈과 손예진이 함께 있는 테이블로 옮기자마자 임시완이 얘기하고 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부부가 다른 부부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냐'고 물어보더라. 빈이나 예진, 저랑 비슷한 감정으로 "음"하며 바라봤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저는 임시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직 어리구나 싶었다. 결론은 우리는 프로다. 일로 받아들여지는 거니까 네가 상상하는 걱정들은 너의 배우자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그래도 고개를 갸웃거리더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최근 아내이자 배우 이민정이 운영 중인 유튜브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이민정은 40만 구독자 공약 이행 실패로, 이병헌을 블러처리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민정 씨가 하는게 잘 되면 좋다. 애초에 꼭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면 카메라로 날 자꾸 비춰주지 말라고 하긴 했다. 간혹 가다가 카메라가 쓱 돌아 제가 비쳐질 때가 있는데. 후줄근해도 블러처리 하니까 한편으로 안도감이 생긴다"며 "기본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됐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