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차태현이 자신의 결혼식 당시 김종국이 축의금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이 계곡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현은 "밖에서 돈 벌어오는 건 잘하냐"고 물었다. 김준호는 "돈 벌어오는 건 잘한다. 못 모아서 그러지. 이제 지민이가 모아야지"라고 답했다. 차태현도 "우리집도 재테크는 아내가 한다. 결혼을 안 했으면 나는 결국 파산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김종민에게 "너도 아내한테 경제권 넘겼지 않나. 넌 이미 한 번 파산을 했지. 지금 그나마 다시 일어선 거다"라고 했다. 김종민은 "맞다. 나 통장에 돈이 있는 걸 못 봤다"고 인정했다. 차태현은 "나 결혼할 때 우리 아내가 통장 보고 깜짝 놀랐다더라. 돈이 너무 없어서"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준호는 "똑같다. 나도 방송 30년 했는데 왜 이것밖에 없냐고 하더라"고 했고, 김종민도 "나도 그 소리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이 "우리가 버는 재주는 있어도 모으는 재주는 없는 거야"라고 하자, 김준호는 "난 지민이한테 경제권을 넘기기로 했는데 바뀌었어. 알아서 하래. 대신 자기 돈에 손대지 말래"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차태현은 절친 김종국 결혼식을 전혀 몰랐다며 "종국이는 아침에 나 촬영하러 가는데 단톡방에 일어나 있는 사람 있냐는 거다. 영상통화가 왔어. 그날 '런닝맨' 녹화라서 녹화하나 싶었는데 무슨 날짜 이야기하면서 시간 되냐고 묻더라. 그때 소름이 끼치면서 '너 결혼해?'라고 물었어"라고 밝혔다. 이어 "말 안 한 건 서운하진 않아. 결혼할 거라는 말이 더 좋았어. 내가 전화하고 그랬거든. 진짜 그러면 안 된다고. 술 취해서 종국이 어머니한테도 전화했다니까. 휴지 한 칸 쓰고 물 안 쓰고 이러면 결혼 못 한다고"라며 김종국을 아끼는 면모를 보였다. 차태현은 김종국에게 축의금을 얼마 할 거냐는 질문에 과거 자신의 결혼식 축의금 명부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종국이가 공동 4위야. 20년 전에 4위야. 내가 앉아서 다 세봐야지. 4위가 얼마 냈는지 봐서 거기에 맞게 내야지. 나는 이제 큰일이네 그들이 얼마 냈는지 모르니까"라고 웃었다. 김준호도 "(김종국이) 많이 하셨네"라며 자신의 축의금 명부를 확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