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기획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와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 RM에게 감사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세계 박물관 6위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기획자 김미경 팀장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반가사유상, 금동대향로 등 우리나라 국보를 이용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을 보고 "기념품들로 꾸며봤는데 예쁘다. 소장욕을 불러일으킨다. 요즘 이 상품들이 품절템들"이라고 말했다. 미니어처 기념품들로 매출액 약 213억 원을 달성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의 경우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구매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미경 팀장은 "최근에 호랑이가 인기인 거 아시냐"며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인기로 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 굿즈도 인기몰이 중이라고. 김 팀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되고 나서 방문자 수가 갑자기 늘었다. '무슨 일이지' 하고 봤더니 캐릭터 속 호랑이가 박물관에 있는 회화 '작호도' 속 호랑이와 너무 닮았고, 저희가 상품으로 만들어놓은 배지, 소품이 있었는데 그 상품이 금방 품절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그룹 사자보이즈 덕분에 신상품인 '갓잔'도 인기 예감이라고. 유재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대해 "저희 아이가 공개되기 전부터 좋아하고 기다리더라. 저도 같이 봤는데 거기 나오는 노래나 춤이 기막히다. 노래가 지금 순위권에 오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처음 기념품을 기획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입사했을 때는 숍에 엽서나 공책 같은 문구류가 많았다. 가격이 저렴한 기념품 위주였다. 너무 갖고 싶지는 않지만 기념을 해야 할 같은"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2016년도부터 박물관에 출근하게 됐는데 처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해외 박물관에 가면 대표 상품이 있는데 우리나라 박물관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였다. 마케터로서 자존심이 상하더라.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선 대표 유물을 알아야 하잖나. 다들 반가사유상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떤 상품을 만들까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반가사유상을 자주 보러 갔다. 대표 유물이라는데 많은 분들이 보고 가시진 않아서 아쉬웠다. 저는 가다 보니 그 공간에 가는 게 좋더라. 나중엔 이 공간에서 경험한 감정을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당시 친구들 중에 피규어를 수집하는 친구가 많았다. 그걸 보며 유물 피규어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최대한 유물이 가진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번의 샘플 테스트를 했다며 "4년 이상의 고민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출시했는데 저희 박물관도 계속 휴관을 거듭했다. 출시를 오프라인에서 하기가 쉽지 않아 온라인으로만 했다. 저희가 준비한 수량이 동이 났다. 출시하자마자"라고 전했다. RM이 구매를 하려다가 못 사고 돌아간 비하인드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미경 팀장은 "제작 수량을 늘려 오프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어느 날 오프라인숍 매장에서 근무하는 매니저님에게 연락이 왔다. 'RM님이 원하는 색이 없어서 못 사고 돌아갔다'고 하더라.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서 좀 더 수량을 많이 준비해 오프라인에 판매했더니 어느 날 갑자기 본인 소셜 계정에 올려주셔서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RM 씨가 제대하셨지 않나. 아미 분들이 박물관에 오셔서 어떤 외국인 분은 색깔별로 전부 다 사가셨다. 너무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이 인연으로 컬래버 상품 방탄소년단의 '소우주' 가사를 적은 달항아리까지 발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RM이) 최근에도 또 전시 보러 자주 와주신다. 꼭 인증 숏을 올려주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