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조하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하리는 3일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파72/6,245야드)의 베아채(OUT), 장보고(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7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조하리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9개를 잡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63타로 일찌감치 4타차 선두에 자리했다. 이후 최종라운드에서 조하리는 1개의 보기와 3개의 버디를 묶어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3-70)의 성적으로 2위와의 타수차를 8타까지 벌렸다. 이로써 조하리는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림과 동시에 점프투어 역사상 최다 타수차 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조하리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과 함께 최다 타수차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되어 더욱 뜻 깊고 의미 있는 우승이라 생각한다"면서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려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스스로 약속했던 것들을 해내면서 우승해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하리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코스와 정확한 아이언 샷, 그리고 퍼트를 꼽았다. 7차전이 열린 베아채, 장보고 코스를 좋아한다고 밝힌 조하리는 "베아채 코스는 자신이 있었고, 파5가 많고 페어웨이도 넓은 장보고 코스가 나랑 잘 맞겠다는 생각이었다"며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가 워낙 좋아 아이언 샷과 퍼트까지 본 대로 잘 되면서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하리는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함께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다이아몬드 골프 아카데미의 에디, 문광민, 최종환, 이호수, 박배종, 한연희 코치님께 감사드리며, 믿고 후원해주시는 어메이징크리, 나이키, 더벤트, 웰버웰니스, 캘러웨이에 감사드린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KLPGA와 스폰서, 그리고 멋진 코스를 제공해주신 다산베아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박인비(37,KB금융그룹)의 올림픽 우승에 감명을 받아 골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밝힌 조하리는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야구 선수 트레이너 출신인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내가 골프 치는 모습을 보고 허락해 주셔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게 됐다"며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고 귀띔했다.   조하리는 '2023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19세 이하부)'에서 우승하고 올해 4월 KLPGA 준회원에 입회했다. 그는 "박카스배 우승 이후 1년 반 동안 슬럼프가 왔다. 프로턴 하면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걱정이 많았지만, 스스로를 믿고 다른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를 연구하며 극복해냈다"고 밝히면서 "쇼트게임이 가장 자신 있고, 샷 정확도가 좋은 편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롤모델이 황유민(22,롯데)이라 밝힌 조하리는 목표에 대해 "정회원으로 승격하고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로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따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정규투어에서 황유민 언니처럼 멋지게 플레이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LPGA투어에 입성하여 국위선양에도 앞장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밖에 김민지J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9-72)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곽민지를 비롯해 박경란, 김세희, 김소연E, 임미리, 유시현 등 총 6명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두터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6차전 우승자인 황보민은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74-71)로 공동 20위에 랭크됐고, 5차전 우승자 아마추어 강민진은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70-77)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한편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와 SBS골프가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17일 17시 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