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5.30 23:13:31
기사입력2025.05.30 23:09:39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건졌다.
30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는 사망 위기에 처한 노무진(정경호)가 보살(탕준상)을 만나며 임무를 건네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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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던 노무진은 "월급으론 집 못 산다"는 정민 선배(김대명)의 말을 듣고 투자에 성공해 퇴사하겠다는 열망을 품게 됐다. 그는 퇴직금을 코인과 선물에 투자했으나 결국 모두 잃었고, 정민 선배는 급기야 세상을 떠났다.
노무진은 장례식장에서 지인인 철용이 형에게 노무사 도전을 권유받는다. 형은 "전망도 괜찮고 요새 회사에서 많이 찾는다. 전문직이라 정년도 없고 안정적이지 않나. 네 머리로 금방 할 수 있다"며 "합격하면 인사과에 꽂아주겠다"고 제안했다.
벼랑 끝에 몰린 노무진은 결국 공부를 시작했고, 일 년 만에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러나 형이 직장 내 성추문을 일으키는 바람에 노무진은 갈 곳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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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무진은 전문직 신분을 이용해 대출을 받고 노무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그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열심히 영업을 했지만, 고객이 없어 수익을 내지 못했다. 직원으로 고용한 처제 나희주(설인아)에게 월급도 주지 못했으며, 월세도 밀려 건물주를 피해다니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 가운데 나희주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다 만난 남자친구 고견우(차학연)를 노무진에게 소개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국뽕' 콘텐츠로 구독자를 모으는 유튜버였다. 가짜 뉴스라는 딱지가 붙어 수익은 창출하지 못하지만 소소한 후원금으로 생활을 영위했다.
고견우는 노무진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는 "관심은 곧 돈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관심을 받지 않기 위해 큰 돈을 낸다. 형님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을 찾아가 컨설팅하라"고 제안했다. 결국 협박을 해서 돈을 받아내자는 말이었다.
노무진은 "사기치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실소를 터뜨렸고, 나희주와 고견우는 "지킬 거 안 지키는 놈들을 찾아가 겁 좀 주는 게 뭐 그리 나쁘냐. 사람 죽어도 열에 아홉은 집행유예나 벌금 정도로 끝나는 게 너무 어이없지 않냐"며 의견을 내세웠다. 노무진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으나, 결국 그날 밤 "제대로 된 사업장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조건"이라며 제안을 수락했다.
세 사람은 여러 사업장을 돌며 안전모 미착용, 환풍시설 노후화, 소화기 관리 상태 불량 등을 지적해 돈을 받아냈다. 그 덕에 밀린 사무실 월세도 모두 지불했고, 사무실에 있던 물건들도 새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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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을 본 이들은 좀 더 규모가 큰 사업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빈번한 산업재해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그러나 이곳의 이사는 나희주의 제안에 쉽사리 협조하지 않았다. 그 순간 노무진의 머리 위로 무거운 철근들이 떨어지며 그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노무진은 죽기 전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처럼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회상하게 됐다. 그가 학창 시절 부모님의 속을 썩인 일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졌다. 급기야 어머니와 아내가 "노무진은 곧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웃으며 나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때 노무진의 눈앞에 보살이 나타나 제안을 했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 목숨을 살려줄 테니 자신의 요청대로 노무사다운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당황한 노무진은 어쩔 수 없이 보살이 내민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동시에 철근들이 그를 피해 바닥에 떨어져 목숨을 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